성인알바로 인생이 바뀔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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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수

“야, 알바 좀 한다고 인생이 바뀌겠어?”
솔직히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지? 근데 나는 생각해. 어쩌면 진짜 바뀔 수도 있다고.

요즘 같은 세상에, 어릴 때부터 “좋은 대학 가야 해”, “좋은 직장 들어가야 해” 이런 말만 듣다 보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싶지?”라는 질문조차 잊어버리기 쉽거든.
그럴 때 성인 알바, 특히 20대 중후반이나 30대 초반에 하는 알바는 그냥 생계유지용을 넘어서, 인생 방향을 바꿀 기회가 되기도 해.

성인 알바, 그냥 돈 벌려고만 하는 걸까?

처음엔 대부분 그래.
“일단 당장 돈이 필요하니까.”
학자금 대출, 월세, 생활비, 친구랑 술 한잔할 돈… 돈 들어갈 데는 넘쳐나는데 정규직은 안 뽑고, 뽑혀도 초봉이 눈물 나올 만큼 적잖아.
그러니까 알바를 시작하지.

근데 그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걸 배우게 돼.
사람 대하는 법, 몸 쓰는 일의 소중함, 내 성격의 장단점…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힌트를 얻는 경우가 진짜 많아.

우연히 시작했는데, 천직을 찾는 경우

예를 들어볼게.
내 친구 중에 한 명은 그냥 배달 알바를 하다가 배달 일이 체질에 맞는 걸 알았어.
시간 자유롭지, 사람들하고 쓸데없는 감정 소모 안 하지, 노력한 만큼 돈 벌 수 있지.
결국 그 친구는 바이크를 업그레이드하고, 사업자 등록 내고, 지금은 ‘1인 배달 대행 업체’ 사장이야.

또 다른 친구는 카페 알바를 하다가 커피에 빠져버렸어.
처음엔 우유 거품도 못 내던 애가, 나중엔 라떼 아트 대회 나가더라?
지금은 직접 작은 카페를 차리고, 매일매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

이 둘 다, 처음엔 단순히 돈이 필요해서 시작한 알바였어.
근데 그 알바를 통해 자기한테 맞는 일을 찾았고, 결국 인생이 바뀐 거야.

성인 알바가 주는 ‘진짜’ 경험치

학교에서는 안 가르쳐주는 것들, 알바는 몸으로 배우게 해줘.
고객이 화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힘든 날에도 어떻게 멘탈을 붙잡아야 할지, 나랑 안 맞는 동료랑 일할 때 어떻게 버텨야 할지.

특히 성인이 된 이후의 알바는, 그냥 시급 몇 천 원 더 받는 문제를 넘어서서
“나란 사람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기회를 주거든.

나는 무조건 사회에 처음 나가는 사람들은 최소 몇 개월이라도 알바 경험을 해보길 추천해.
그게 어떤 알바든, 얻어가는 건 무조건 있어.

현실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야.
알바 구하기도 힘들고, 시급도 낮고, 사장님 복도 타야 하고, 손님 진상은 어디에나 있고…
때로는 “이 짓을 왜 하고 있나” 싶을 때도 많지.

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지나면서 생기는 근성, 인내심, 그리고 진짜 나에 대한 이해는
나중에 뭐를 하든 어마어마한 자산이 돼.

성인 알바를 인생 터닝포인트로 만들려면?

  • 대충 하지 말자. “어차피 알바인데”라고 생각하면 정말 그만큼만 얻고 끝나.
  • 기록하자. 알바하면서 느낀 점, 배운 점, 사람들과의 관계 등을 메모해. 시간이 지나면 큰 자산이 된다.
  • 자기한테 질문하기. “나는 이 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은 뭘까?”, “싫은 일은 뭘까?”
  • 다양한 경험 쌓기. 하나에 너무 오래 머물지 말고, 여러 종류의 일을 해보는 것도 좋아. 의외의 적성을 발견할 수 있어.

성인 알바로 인생 바뀔 수 있다

응, 바뀔 수 있어.
심지어 지금까지 한 번도 진심으로 무언가를 해본 적 없다면,
처음으로 ‘나’를 진심으로 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어.

물론 쉽지는 않아.
하지만 내 인생의 방향키를 직접 잡고 싶다면, 성인알바는 정말 괜찮은 시작점이야.

당장 알바 시작하라는 건 아니야.
다만 “어디서부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봐.
알바로 인생이 바뀔 수 있을까?
나는 이렇게 말할래.

“그래, 충분히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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