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왜 이렇게 비싼데 다들 열광할까?
샤넬도, 루이비통도 비싸긴 하지만… 에르메스는 그중에서도 ‘넘사벽’이라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죠? 어떤 사람은 2~3년을 기다려서 버킨백 하나를 사고, 또 어떤 사람은 살려고 해도 “VIP가 아니면 안 돼요”라는 말을 듣고 돌아섭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비싼데도, 오히려 더 사고 싶어지는 이 브랜드. 그 중심에는 철저하게 계산된 ‘비밀스러운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몰랐던 에르메스의 놀라운 전략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볼게요.
희소성 마케팅의 끝판왕: ‘안 팔아서 더 사고 싶게 만드는 전략’
에르메스는 다른 브랜드처럼 “세일합니다~”라고 외치지 않아요. 오히려 고객이 제품을 구걸(?)하게 만들죠.
🎯 일부러 공급을 제한한다
에르메스는 ‘버킨백’을 연간 수만 개만 생산합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적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줄 서서 기다리는 분위기가 생겨요. ‘선착순’도 아니고, 누가 언제 받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마치 VIP 대기자 명단 같은 느낌이에요.
🎯 “당신은 아직 자격이 없습니다” 전략
새로 매장에 간 고객이 “버킨 있어요?” 하고 물어보면, 매장 직원은 미소만 지어요. 그리고 “해당 제품은 오늘은 없고요, 고객님의 구매 이력이 더 쌓이면 기회가 생기실 수도 있어요”라고 말하죠.
어떻게 보면 살짝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도 그게 더 ‘갖고 싶게’ 만들어요.
가격은 브랜드 가치의 척도? 비싸게 팔아야 더 잘 팔린다
에르메스의 제품 가격은 진짜 어마어마하죠. 버킨백 하나에 천만 원은 기본이고, 가죽 소재나 사이즈에 따라 2~3천만 원대도 흔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 가격에 놀라기보다는, “그만한 가치가 있겠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 가격 = 프라이드
에르메스는 제품 가격을 통해 “우리는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가격이 높다는 건 단순히 고급 소재나 장인정신 때문이 아니라, 브랜드의 위상을 유지하는 수단이에요.
💸 세일 절대 안 함
에르메스는 정가 외에는 할인도, 블랙프라이데이도 없어요. 세일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브랜드 가치를 지켜주는 방식이죠. “할인하는 순간, 에르메스가 아닌 게 돼버린다”는 철칙이 있는 셈이에요.
고객 경험 중심의 VIP 시스템: 당신은 이미 선택받은 사람
에르메스는 고객을 ‘소비자’로 보지 않아요. 일종의 ‘브랜드 커뮤니티 멤버’로 대하죠.
👑 구매 이력이 쌓이면 VIP로
버킨백이나 켈리백을 사고 싶다면, 우선 여러 제품을 구매해야 해요. 스카프, 향수, 지갑 등 ‘작은 소비’들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입증하면, 어느 순간 “이번에 버킨백 입고됐는데 고객님께 먼저 연락드릴게요”라는 제안을 받습니다.
👑 매장 직원과의 관계가 구매력을 좌우
에르메스는 직원 교육에도 엄청난 공을 들여요. 그들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를 맺는 사람입니다. 단골 고객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원하는 제품이 입고됐을 때 ‘선물처럼’ 제안받을 수 있죠.
브랜드의 역사와 장인정신을 마케팅에 녹이다
에르메스는 1837년 프랑스에서 말 안장과 가죽 제품으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이 오랜 역사는 단순한 브랜드 스토리가 아니라,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되죠.
🐎 말 안장에서 시작된 ‘진짜 럭셔리’ 이미지
에르메스 로고를 보면 말과 마차가 보이죠? 그냥 장식이 아니에요. 말 안장에서 시작한 장인정신을 그대로 제품에 담았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소재, 바느질, 염색 등 모든 공정에서 ‘핸드메이드’를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 제작 시간조차 브랜드 가치의 일부
버킨백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한 명의 장인이 수십 시간 이상을 투자해 완성합니다.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이는 브랜드는 흔치 않아요.
이런 스토리들이 사람들에게 “그만한 돈을 쓸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하죠.
SNS 대신 ‘침묵의 미학’? 조용해서 더 궁금한 브랜드
요즘 브랜드들이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엄청난 마케팅을 쏟아붓는 것과 달리, 에르메스는 조용해요. 눈에 띄게 광고도 하지 않죠.
📵 인플루언서 마케팅, 거의 안 함
에르메스는 흔히 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협찬’을 잘 하지 않아요. 유명한 셀럽조차 에르메스를 “빌리는 게 아니라 사야” 합니다. 이런 전략은 오히려 “에르메스를 입은 사람은 진짜 부자”라는 인식을 심어주죠.
📵 미디어 노출도 최소화
TV 광고나 유튜브 영상 광고, SNS에서 에르메스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거의 없을 거예요. 대신 런웨이 컬렉션이나 하이엔드 매거진에만 모습을 드러내죠. 이런 ‘조용한 럭셔리’가 오히려 더 강력한 인상을 남깁니다.
문화와 예술을 활용한 고급스러운 이미지 메이킹
에르메스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예술과 문화를 후원하고 만들어내는 플랫폼으로 자신을 포지셔닝하고 있어요.
🎨 자체 미술 전시 개최
에르메스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예술 전시를 열어요. 그 속에 에르메스 제품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아도, 브랜드의 예술적 감성과 철학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 문화적 가치를 먼저 전달
에르메스는 제품보다 브랜드 철학을 먼저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시간을 들여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시나 아트북,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전하죠. 이런 접근은 브랜드를 단순한 ‘쇼핑 대상’이 아니라, 삶의 철학을 담은 존재로 만들어줍니다.
정리하며: 에르메스는 ‘브랜드’가 아니라 ‘경험’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에르메스의 전략을 보면,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에요. 사람의 욕망을 정확히 읽고, 그것을 적절히 자극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유지하는 놀라운 브랜드죠.
에르메스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마케팅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버킨백을 사고 싶고, 줄 서서라도 하나 갖고 싶어지죠.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에르메스 매장에 가면 버킨백 바로 살 수 있나요?
대부분의 경우 불가능합니다. 고객의 구매 이력, VIP 여부, 매장 직원과의 관계 등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 고객에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Q2. 에르메스는 왜 세일을 하지 않나요?
브랜드의 희소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세일을 전혀 하지 않는 전략을 고수합니다.
Q3. 버킨백은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VIP 고객은 대기 시간이 짧을 수 있습니다.
Q4. 에르메스 제품은 전부 프랑스에서 만들어지나요?
대부분 프랑스에서 장인이 직접 제작하며, 일부 제품은 이탈리아 등에서 생산되기도 합니다.